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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가족여행

2026. 3. 1.

북경 가족여행 4일차 · 2026.03.01(일) · 왕푸징 호텔 → 베이징 서우두공항 T2 → 김포공항 · 3박 4일 가족여행

1
호텔 조식
08:20
→ 2
서우두공항 T2
09:40
→ 3
면세점, 기념품
10:30
→ 4
귀국편 기내식
12:25
5
김포공항 도착
오후

마지막 조식

벌써 마지막 날이다. 3박 4일이 이렇게 짧을 줄이야. 호텔 조식을 마지막으로 든든하게 먹고 짐을 쌌다.

마지막 호텔 조식. 도넛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서우두공항 T2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차로 40분 정도. 9시 40분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체크인 줄이 생각보다 길었다. 춘절 연휴 끝 무렵이라 공항도 붐볐다.

서우두공항 출국 팁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T2를 쓴다. 출국할 때도 짐 검색이 꼼꼼하니 보조배터리는 꼭 기내 수하물로 챙기자. 용량 표시가 없는 보조배터리는 압수될 수 있다.
연휴 전후엔 체크인과 보안검색이 오래 걸린다. 출발 2시간 반 전에는 도착하는 게 마음 편하다.

면세점과 기념품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에 들어가니 판다 인형과 중국 과자가 잔뜩 쌓여 있었다. 남은 위안화로 기념품 과자를 골랐다. 자금성 그림이 그려진 상자에 든 찹쌀떡 과자다.

중국 특산품 매장, 그리고 기념품으로 산 찹쌀떡 과자.

남은 위안화 처리
알리페이로 대부분 결제했다면 현금은 거의 남지 않는다. 혹시 남은 위안화는 공항 면세점이나 특산품 매장에서 과자, 차 같은 간식으로 털고 오면 편하다.
알리페이에 연결해 둔 해외 카드는 귀국 후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다음 여행 전까지 안 쓸 거면 결제 수단에서 빼 두는 것도 방법이다.

귀국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기내식이 나왔다. 두 시간 남짓이라 금방 김포에 닿았다.

귀국편 기내식. 소고기와 밥.

집에 와서 짐을 풀고, 저녁에 베이징에서 사 온 차를 우려 마셨다. 벌써 베이징 생각이 났다.

베이징에서 사 온 차. 여행의 마지막 기념품.

3박 4일 베이징 가족여행 정리
1일차 왕푸징과 천단공원, 2일차 자금성과 베이징덕, 3일차 만리장성과 이화원, 4일차 귀국. 베이징의 대표 명소는 3박 4일이면 아이들과 함께해도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숙소를 왕푸징에 잡은 덕분에 오후에 호텔에서 쉬었다가 저녁에 다시 나가는 일정이 가능했다. 아이와 함께라면 하루에 큰 명소 하나, 많아야 두 개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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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가족여행

2026. 2. 28.

북경 가족여행 3일차 · 2026.02.28(토) · 왕푸징 호텔 → 옥 매장 → 무톈위 장성 → 송어 점심 → 이화원 → 호텔 · 3박 4일 가족여행

1
호텔 출발
08:20
→ 2
옥 매장, 차 시음
09:15
→ 3
무톈위 장성 입구
10:30
→ 4
케이블카, 장성 걷기
11:00
5
송어 요리 점심
12:30
→ 6
이화원, 곤명호
15:00
→ 7
배운문, 만수산
16:10
→ 8
호텔 복귀
17:10

만리장성 가는 날

셋째 날은 만리장성, 이화원을 가는 일일 프라이빗 투어를 다녀왔다. 베이징 시내에서 장성까지는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일일 프라이빗 투어인데 예약할 때는 없었던 옥 관련 매장하고 차 관련 매장도 중간에 들렀다. 그래도 볼만했다.

아침 고가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하늘이 잔뜩 흐렸다.

옥 매장과 차 시음

장성 가기 전에 옥 매장에 들렀다. 일정에 포함된 쇼핑 코스라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옥 공예품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다시 또 가는 길에 차매장에 들려 차 시음도 했다.

옥 매장 国钰府.

시음 테이블에는 꽃차, 보이차, 우롱차가 유리병에 담겨 줄지어 있었다. 직원이 작은 잔에 하나씩 우려 주는데, 장미꽃차 향이 특히 좋았다. 30분 정도 차에대해 설명해주었는데 재미있게 들었다 그래서 비싼 거 알면서도 나올 때 차를 구매했다. 

차 시음 테이블. 병마다 다른 차가 들어 있다.

차량 투어의 쇼핑 코스
베이징 장성 차량 투어나 단체 일정에는 옥, 차, 실크 매장이 하나쯤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사지 않아도 되니 부담 갖지 말고 구경만 하고 나와도 된다.

무톈위 장성, 눈 내린 성벽

무톈위로 가는 길, 산이 가까워질수록 안개가 짙어졌다. 무톈위 장성 입구에 도착하니 밤사이 눈이 왔는지 산 위가 하얗게 보였다.

장성 가는 길의 산골 마을. 안개가 내려앉았다.

매표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올라갔다. 승강장 가는 길에는 홍등이 길게 걸려 있었다.

무톈위 장성 승강장 가는 길. 홍등이 걸려 있었다.

케이블카 검표소, 그리고 내려서 장성으로 오르는 계단.

무톈위 장성은?
베이징 북동쪽 화이러우구에 있는 장성 구간이다. 가장 유명한 팔달령보다 덜 붐비고 복원 상태가 좋아서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다.
올라가는 방법은 케이블카(14번 망루 부근)와 리프트(6번 망루 부근) 두 가지가 있다. 리프트로 올라가면 내려올 때 썰매(터보건)를 탈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입구에서 승강장까지는 셔틀버스를 따로 타야 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성벽에 올라서니 바람이 차고 바닥에 눈이 그대로 얼어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웠다.

세계문화유산 표지석.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섰다.

망루로 올라가는 계단은 폭이 좁고 가팔랐다. 사람이 한 줄로 서서 천천히 올라가야 했다.길이 엄청 미끄러워서 사람들이 줄줄이 미끄러진다. 

망루로 오르는 좁은 계단과 아치형 문.

눈이 남아 있는 장성 길. 안개 때문에 끝이 안 보인다.

수백 년 된 성벽 돌.

아쉽게도 안개가 짙어서 장성이 산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풍경은 못 봤다. 그래도 하얀 안개 속 성벽은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미끄러운 경사로에서는 아예 앉아서 엉덩이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비가온 다음날은 길이 얼음으로 뒤덮혀서 걸어다닐 수 없다. 겨우겨우 기어서 갈 수 밖에 없다.

빙판길에 주저앉은 사람들, 그리고 안개 속 성벽.

내려가는 길. 계단이 미끄러워 사람들이 조심조심 내려간다.

겨울 장성 갈 때 주의할 점
겨울 장성은 계단과 경사로에 눈이 얼어 많이 미끄럽다.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장갑과 모자는 꼭 챙기자.
산 위는 시내보다 훨씬 춥고 바람이 세다. 안개가 끼면 전망이 없으니 날씨를 보고 날짜를 고를 수 있다면 맑은 날로 잡는 게 좋다.

점심은 철갑상어 요리

장성에서 내려와 근처 철갑상어 요리 식당으로 갔다. 무톈위 일대는 맑은 계곡물로 키운 철갑상어(虹鳟鱼) 요리로 유명하다고 한다. 식당 앞 수조에 철갑상어가 가득했다.

 

 식당 鱼農과 넓은 홀.

식당 앞 수조. 여기서 골라 바로 요리해 준다.

먼저 나온 오이무침. 새콤해서 입맛을 돋운다.

볶음 요리들, 그리고 송어 요리.

송어는 비린내 없이 담백했다. 추운 장성에서 내려와 따뜻한 밥을 먹으니 몸이 좀 풀렸다. 여섯 명이 배불리 먹고 637.4위안이 나왔다.

점심 영수증. 637.4위안.

무톈위 생선 요리
무톈위 장성 아래 마을에는 생선 요리 식당이 많다. 수조에서 직접 고르면 무게로 값을 매기고, 구이, 찜, 회 등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해 준다.
여러 명이면 송어 한 마리에 채소볶음, 오이무침 같은 가벼운 요리를 곁들이면 충분하다.

이화원, 곤명호

점심 먹고 다시 1시간 반을 달려 베이징 서북쪽 이화원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넓은 곤명호와 그 너머 만수산 위 불향각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화원 입구.

곤명호 너머로 보이는 만수산과 불향각.

입구 근처 매점은 로봇이 지키고 있었다. "2026 춘완(춘절 특집 방송) 공식 로봇"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는데, 주문하면 로봇 팔이 음료를 꺼내 준다. 따뜻한 음료를 하나씩 사서 손을 녹였다.

이화원 안 로봇 매점. 음료를 로봇 팔이 꺼내 준다.

자동판매 부스 앞에서 음료 고르기.

호숫가를 따라 걸었다. 물 위에 오리 두 마리가 떠 있고, 다리 난간에는 돌사자가 앉아 있었다.

곤명호의 오리, 그리고 돌사자 너머 만수산.

멀리 보이는 십칠공교. 다리 아래 아치가 17개다.

이화원은?
청나라 황실의 여름 별궁으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다. 서태후가 머물며 크게 꾸민 곳으로 유명하다. 인공 호수인 곤명호가 전체 면적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규모가 엄청 커서 다 보려면 반나절도 모자란다. 시간이 짧으면 동궁문으로 들어가 곤명호 동쪽 둑, 장랑, 배운문, 불향각 순서로 보는 게 무난하다. 불향각까지 올라가려면 통합권(联票)이 필요하다.

배운문, 불향각, 그리고 만수산

버드나무 너머 불향각과 물에 비친 불향각.

문창각 아래 성문. 아치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갔다.

만수산 아래 패루. 호수 쪽 입구다.

만수산 옆길에서 올려다본 불향각.

배운문을 지나 만수산 옆길로 올라갔다. 불향각까지 계단이 꽤 가팔라서 중간까지만 올라갔는데도 곤명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만수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곤명호와 남호도.

지혜해 외벽의 작은 불상 장식. 하나하나 다 손으로 만든 것이다.

만수산 뒤쪽으로 넘어가니 앞쪽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티베트 양식의 사원 건물이 바위 사이에 서 있고, 사람도 훨씬 적었다.

만수산 뒤쪽의 티베트풍 사원과 돌길.

홍등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 아직 설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호텔로

5시쯤 이화원을 나와 호텔로 돌아왔다. 장성에 이화원까지, 하루에 두 곳을 몰아서 보니 다들 녹초가 됐다. 저녁은 나가지 않고 포장해 온 음식으로 방에서 해결했다.

호텔 회전문 옆 설 장식.

밤에는 편의점에서 사 온 간식을 침대 위에 펼쳐 놓고 품평회를 했다. 말차 초콜릿, 컵라면, 사과 말랭이, 요구르트. 한국에선 못 보던 맛이 많아서 하나씩 뜯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중국 편의점 간식 털이. 내일은 벌써 귀국이다.

중국 편의점 간식 추천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같은 익숙한 편의점이 시내 곳곳에 있다. 중국 컵라면, 말차 과자, 말린 과일, 요구르트 음료는 한국에 없는 맛이 많아 기념품으로도 좋다.
컵라면은 매운맛 표시(辣)를 확인하자. 생각보다 훨씬 매운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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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가족여행

2026. 2. 27.

북경 가족여행 2일차 · 2026.02.27(금) · 왕푸징 호텔 → 자금성 → 동북 각루 → 중국미술관 → 호텔 → 전취덕 → 톈안먼 

1
호텔 조식
08:56
→ 2
자금성 오문 입장
11:10
→ 3
태화전
11:20
→ 4
어화원
12:20
5
신무문, 경산 조망
13:35
→ 6
해자와 동북 각루
13:45
→ 7
중국미술관
14:00
→ 8
호텔 휴식, 수영장
15:10
9
전취덕 왕푸징점
19:30
→ 10
톈안먼 야경
21:00

아침, 호텔 방에서

둘째 날은 이번 여행의 메인인 자금성 가는 날. 일어나 보니 어제 사 둔 귤이 탁자 위에 있었다. 잎이 달린 채로 파는 귤인데, 중국에서는 설에 복을 부르는 과일이라 이맘때 어디서나 보인다.

잎이 달린 귤. 작지만 아주 달았다.

호텔 조식을 든든히 먹고 창밖을 보니 하늘이 어제보다 조금 맑아져 있었다.

객실 창으로 본 아침 풍경.

자금성 입장, 오문

차로 자금성 동쪽까지 택시를 불러서 이동했다. 가는 길 양옆으로 회색 벽돌에 붉은 기둥을 단 옛 가게들이 이어졌다.

자금성 가는 길의 옛 거리. 공유 자전거가 줄지어 서 있다.

차에서 내려 동화문 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높은 성벽을 따라 조금 걸으니 오문 앞 광장이 나왔다. ㄷ자로 감싼 오문이 생각보다 훨씬 웅장했다.

성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오문으로.

오문 앞 광장. 여기서 여권 확인하고 입장한다.

자금성은 예약이 필수
자금성(고궁박물원)은 현장 매표를 하지 않는다. 공식 사이트나 위챗 공식 계정에서 여권 번호로 실명 예약을 해야 하고, 입장할 때 여권을 보여준다.
입장권은 7일 전 저녁 8시에 열리는데 주말이나 연휴엔 금방 마감된다. 월요일은 휴관(공휴일 제외)이니 일정 짤 때 꼭 확인하자.

오문 아래 긴 통로를 지나면 드디어 궁 안이다.

태화문, 태화전

오문을 지나면 금수하를 건너 태화문이 나오고, 그 뒤로 자금성에서 가장 큰 건물인 태화전이 보인다. 넓은 광장에 사람이 가득했는데도 휑해 보일 만큼 규모가 컸다.

태화문. 이 문을 지나면 태화전 광장이다.

태화전 광장. 황제의 즉위식과 큰 의식을 치르던 곳.

태화전. 앞으로 다가가면 처마 장식이 하나하나 다 보인다.

태화전 현판에는 "건극수유(建極綏猷)"라는 글자가 걸려 있다. 처마 끝에는 작은 동물 조각이 줄지어 앉아 있는데, 태화전은 열 마리로 자금성에서 가장 많다. 건물의 격이 높을수록 이 숫자가 많아진다.

태화전 처마와 현판. 금색과 청록색 단청이 화려하다.

태화전 기단에서 내려다본 광장과 중화전.

자금성 동선은 남에서 북으로 한 방향
자금성은 남쪽 오문으로 들어가 북쪽 신무문으로 나오는 일방통행이다. 다시 돌아 나올 수 없으니 화장실과 간식은 미리 챙기자.
중심축(태화전, 중화전, 보화전, 건청궁, 어화원)만 따라 걸어도 2시간은 걸린다. 아이와 함께라면 중간중간 쉬어 가는 게 좋다. 우리도 담장 그늘에서 몇 번 앉았다 갔다.

중화전, 보화전

태화전 뒤로 중화전과 보화전이 이어진다. 건물마다 앞에 한자와 영어로 된 안내판이 서 있어서 읽으면서 걷기 좋았다. 보화전은 과거 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전시(殿試)를 치르던 곳이라고 한다.

보화전 안내판. 중국어와 영어 설명이 함께 있다.

보화전 기단에서 바라본 넓은 광장.

정오가 가까워지자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났다. 하늘이 파래지니 노란 기와지붕 색이 훨씬 살아났다.

건청문으로 들어가는 길.

금색 사자상과 파란 하늘 아래 건청궁 일대.

내정의 전각. 안을 보려는 사람들로 문 앞이 붐볐다.

어화원, 동서육궁

궁의 가장 북쪽에 있는 어화원은 황실 정원이다. 수백 년 된 측백나무들이 뒤틀린 모양으로 서 있어서 신기했다. 다만 여기가 동선의 끝이라 사람이 제일 많이 몰렸다.

사람으로 꽉 찬 어화원과 오래된 측백나무.

어화원 옆으로 빠지면 후궁들이 살던 서육궁이 나온다. 드라마 "연희공략"으로 유명해진 곳들이다. 문 안쪽 가림벽에는 유리기와로 만든 용 장식이 있었다.

서육궁 문 안쪽 가림벽과 유리기와 용 장식.

장춘궁 안내판과 서육궁 마당.

서육궁, 동육궁도 꼭 들러 보자
중심축만 따라가면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제대로 보기 어렵다. 양옆의 동육궁, 서육궁 골목으로 빠지면 사람이 훨씬 적고 궁 안 생활 공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자금성 공식 앱이나 오디오 가이드(한국어 지원)를 쓰면 지금 서 있는 건물 설명이 자동으로 나와서 아이들과 함께 듣기 좋다.

서육궁을 빠져나오면 붉은 담장 사이로 긴 골목이 이어진다. 사극에서 보던 바로 그 길이다.

붉은 담장 사이 골목. 끝이 안 보일 만큼 길다.

신무문, 경산, 각루

신무문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경산공원이 보였다. 경산에 올라가면 자금성 전체가 내려다보인다는데 이번엔 바라보기만 했다.

신무문을 나서며 본 경산공원과 만춘정.

신무문 앞 길에는 홍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 출구로 나온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한참을 떠밀리듯 걸었다. 그 인파를 벗어나 해자를 따라 동쪽으로 걸었다. 물에 비친 각루가 정말 예뻤다.

신무문 앞. 홍등 아래로 사람이 가득하다.

해자에 비친 자금성 동북쪽 각루.

각루 사진 포인트
자금성 네 모서리에 있는 각루 중 북쪽 두 곳이 해자와 함께 사진이 잘 나온다. 신무문으로 나와 동쪽이나 서쪽으로 해자를 따라 5~10분만 걸으면 된다.
해 질 무렵에 오면 조명이 들어와 더 예쁘다고 한다.

중국미술관 지나 호텔로

호텔까지는 걸어서 돌아갔다. 가는 길에 지붕이 노란 기와로 된 커다란 건물이 있었는데 중국미술관이었다. 근처에는 "연청신(年青新)"이라는 작은 문구점 겸 서점이 있어서 잠깐 구경했다.

중국미술관과 근처의 감성 문구점.

늦은 점심은 쯔광위안과 KFC에서 간단히 해결했다. KFC 테이블에는 휴대폰을 갖다 대면 쿠폰이 나오는 NFC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런 것까지 휴대폰으로 하는 게 신기했다.

쯔광위안 본점 간판과 KFC 테이블의 NFC 쿠폰 스티커.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
지하철역 출구마다 전체 노선도가 붙어 있다. 노선이 30개 가까이 돼서 처음엔 복잡해 보이지만, 관광지는 대부분 1호선, 2호선 순환선, 8호선 근처에 있다.
역 이름 앞에 출구 번호(A, B, C, D)가 붙어 있으니 호텔 위치 기준으로 가까운 출구를 미리 알아 두면 편하다.

역 출구의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

오후는 호텔에서 쉬기

르네상스 베이징 왕푸징 호텔 입구.

호텔로 돌아와 라운지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잠깐 쉬었다. 보라색 꽃 모양 떡과 롤케이크, 사탕이 나왔다.

라운지 디저트. 보라색 꽃 떡이 예뻤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다리던 수영장. 실내 수영장이 크지 않았지만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전세 낸 것처럼 놀았다.

호텔 실내 수영장. 거의 우리 가족 차지였다.

복도에서 마주친 것은 배달 로봇. 객실로 물건을 가져다주는 로봇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충전 중이었다. 중국 호텔에서는 이제 흔한 풍경이라고 한다.

충전 중인 호텔 배달 로봇 두 대.

전취덕 왕푸징점, 베이징덕

저녁은 베이징에 왔으니 당연히 베이징덕. 왕푸징에 있는 전취덕으로 갔다. 1864년에 문을 연 오래된 가게다. 가는 길에 판다 대형 전광판이 반겨 줬다.

판다 전광판과 화려한 전취덕 왕푸징점 입구.

번호표 받는 곳. 저녁 시간엔 대기가 꽤 있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았다. 넓은 홀이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문하고 조금 있으니 요리사가 오리를 카트에 싣고 와서 테이블 옆에서 바로 썰어 준다.

손님으로 가득 찬 전취덕 홀.

테이블 옆에서 오리를 썰어 주는 모습.

곁들여 시킨 요리, 귀엽다고 애들이 먹자고함. 그리고 무난한 오이

베이징덕 맛있게 먹는 법
껍질만 따로 나오면 설탕에 살짝 찍어 먹는다. 바삭한 껍질에 단맛이 더해져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다.
전병에 오리 고기, 파, 오이채, 첨면장을 올려 돌돌 말아 먹는다. 오리는 반 마리도 주문할 수 있으니 인원이 적으면 반 마리에 다른 요리를 곁들이자.

지하철 타고 톈안먼 야경

배도 부르고 해서 톈안먼 야경을 보러 지하철을 탔다. 왕푸징역에서 1호선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톈안먼둥역이다. 역은 깊어서 긴 에스컬레이터를 한참 내려갔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광장으로 못들어가게 바리케이트를 쳐놓았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무슨 행사인지 물어보니 국가행사인 것 같은데 자기네들도 모르겠다고 한다. 먼발치에서 보기만 하고 호텔로 되돌아왔다.

왕푸징역 에스컬레이터와 지하철 매표기.

불이 켜진 톈안먼. 낮보다 밤이 훨씬 멋있다.

톈안먼 야경 보러 갈 때
베이징 지하철은 탈 때마다 짐 검색을 한다. 매표기에서 표를 사도 되고, 알리페이 교통 QR로도 탈 수 있다.
톈안먼 앞 창안제 일대는 곳곳에 검문이 있으니 여권을 꼭 챙기자. 톈안먼 광장 안까지 들어가려면 따로 예약이 필요하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왕푸징으로 돌아와 밤거리를 조금 더 걸었다. 시계탑 건물에 조명이 들어와서 어제보다 더 화려해 보였다. 상점에 들어가 시계 구경도 하고, 오늘 오전 부러진 안경을 수리하기 위해 필요한 테이프도 하나 샀다. 

밤의 왕푸징. 둘째 날도 이렇게 마무리.

왕푸징 상점의 시계 진열대와 문구점에서 산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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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가족여행

2026. 2. 26.

북경 가족여행 1일차 · 2026.02.26(목) · 김포공항 → 베이징 서우두공항 → 왕푸징 → 천단공원 → 왕푸징 · 3박 4일 가족여행

1
김포공항 KE2051 탑승
08:29
→ 2
서우두공항 T2 도착
10:44
→ 3
왕푸징 호텔 체크인
11:50
→ 4
왕푸징 거리, 동당
12:20
5
쯔광위안
14:00
→ 6
천단공원
15:00
→ 7
하이디라오
19:20
→ 8
백화대루 야경
21:00

새벽 출발, 김포공항

아침 7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섰다. 해가 막 올라오는 강변을 지나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가는 길, 해 뜨기 직전 하늘.

 

베이징은 인천보다 김포에서 가는 게 훨씬 편하다. 많은 사람이 선호해서 표를 잡기가 좀 어렵다. 공항이 작아서 주차하고 체크인하고 보안검색까지 금방 끝났다. 출국장 전광판에는 아직 설 연휴 광고가 걸려 있었다.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김포 R2 게이트에서 버스 타고 비행기까지 이동했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김포공항에서도 베이징 서우두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중국국제항공 편이 있다. 인천까지 가지 않아도 되니 서울 서쪽이나 남쪽에 산다면 시간이 꽤 절약된다.
대한항공은 서우두공항 2터미널(T2)을 쓴다. 귀국할 때도 같은 터미널이니 기억해 두면 좋다.

기내식, 그리고 2시간 비행

비행 시간은 두 시간 남짓. 이륙하자마자 기내식이 나왔다. 짧은 비행인데도 따뜻한 식사에 샐러드, 과일, 빵까지 제대로 나와서 놀랐다.

짧은 노선인데도 기내식이 나온다.

구름 위를 날아 베이징으로.

착륙이 가까워지자 구름 아래로 베이징 시내가 끝없이 펼쳐졌다. 바둑판처럼 반듯한 도로와 회색 건물들이 지평선까지 이어진다. 하늘은 뿌옇게 흐렸다.

창밖의 날개, 그리고 착륙 직전 내려다본 베이징.

서우두공항 도착, 입국

현지시각 10시 40분쯤 서우두공항 T2에 내렸다. 한국보다 1시간 늦으니 시계를 한 시간 돌려야 한다. 

입국 심사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짐도 금방 나왔다.

수하물 찾는 곳. 짐이 금방 나와서 다행이었다.

중국 무비자 입국
한국 여권은 2026년 현재 관광 목적으로 최대 30일까지 비자 없이 중국에 들어갈 수 있다. 정책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출발 전에 연장 여부를 꼭 다시 확인하자.
처음 입국하면 심사 전에 지문 등록 기계에서 지문을 먼저 등록한다. 입국 신고서는 온라인으로 미리 작성할 수 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차갑다. 여기서 차를 타고 시내로.

왕푸징 호텔 체크인

숙소는 왕푸징 북쪽의 르네상스 베이징 왕푸징 호텔.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렸다. 로비에 들어서니 붉은 꽃과 홍등이 가득했다. 춘절이 지난 지 열흘 정도라 아직 설 분위기가 그대로였다.

춘절 장식이 화려한 호텔 로비. 말띠 해라 붉은 꽃으로 만든 말 장식이 서 있다.

프런트에서 체크인 수속을 하고 짐만 맡긴 채 바로 거리 구경에 나섰다.

결제는 알리페이 하나면 된다
중국은 현금이나 카드보다 QR 결제가 기본이다. 출발 전에 알리페이(또는 위챗페이)를 깔고 해외 카드를 연결해 두면 식당, 편의점, 택시, 지하철까지 거의 다 해결된다.
택시는 알리페이 안의 디디(DiDi)로 부르면 목적지를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왕푸징 거리 산책

호텔에서 몇 분만 걸으면 바로 왕푸징 거리다. 가는 길에 작은 가게 앞마다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연휴 끝자락이라 베이징 사람들도 다 거리로 나온 것 같았다.

왕푸징 가는 골목. 맛집마다 줄이 서 있다.

차 없는 보행자 거리 입구에는 "왕푸징 금가(金街)" 설 장식이 크게 서 있었다.

왕푸징 보행자 거리 입구의 새해 장식.

왕푸징 한가운데 있는 동당(성 요셉 성당).

거리 중간쯤에 있는 동당은 1600년대에 처음 지어진 성당이다. 쇼핑 거리 한복판에 갑자기 고딕풍 건물이 나타나서 다들 사진 찍느라 바빴다.

조금 더 내려가면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1층에는 화웨이가 참여한 전기차가 전시돼 있었는데, 휴대폰 회사가 차를 판다는 게 요즘 중국 분위기를 잘 보여 주는 것 같았다.

화웨이 매장의 전기차 전시장. 차 안에 들어가 앉아 볼 수도 있다.

왕푸징은?
베이징의 대표 번화가로, 자금성 동쪽으로 1km 남짓 떨어져 있다. 백화점, 쇼핑몰, 노포 식당이 모여 있어 숙소를 잡기 좋다.
자금성, 톈안먼까지 걸어서 20~30분이고 지하철 1호선 왕푸징역도 가까워서 가족여행 숙소 위치로 만족스러웠다.

첫 점심, 쇼핑몰 중식당

점심은 거리 옆 쇼핑몰 안 식당에서 먹었다. 식당 입구 쪽에는 고기 뷔페집도 있었는데, 우리는 무난하게 중국 가정식 식당으로 들어갔다.

쇼핑몰 식당가. 몽고 바비큐 뷔페가 눈에 띄었다.

 

테이블마다 QR코드가 붙어 있어서 휴대폰으로 메뉴를 보고 주문했다. 종업원을 부를 필요가 없으니 말이 안 통해도 문제없었다.

테이블 위 QR 주문 안내. 스캔하면 사진 메뉴가 뜬다.

 

오이무침, 청경채, 숙주볶음, 생선찜을 시켰는데 하나같이 간이 세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었다.

오이무침과 청경채, 계란을 넣은 숙주볶음.

고추를 듬뿍 올린 생선찜. 보기보다 맵지 않았다.

QR 주문, 이렇게 하면 쉽다
중국 식당은 대부분 테이블 QR을 알리페이나 위챗으로 찍어 주문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한다. 메뉴가 중국어뿐이어도 사진이 있어서 고르기 쉽다.
파파고나 구글 번역 앱의 카메라 번역을 켜 두면 메뉴 설명까지 읽을 수 있다. 고수를 빼고 싶으면 "不要香菜(부야오 샹차이)"를 기억해 두자.

쯔광위안, 그리고 잠깐 휴식

줄이 길게 서 있던 쯔광위안(紫光园). 베이징 전통 간식과 할랄 요리로 유명한 체인이다.

 

돌아오는 길에 본 회족 죽경오리집. 쯔광위안이라는 베이징 체인인데 맛집인지 여행 4일동안 항상 줄을 길게 서있었다. 

"2026 왕푸징 금가 새해" 아치와 호텔 앞 거리.

천단공원, 기년전

오후 3시쯤 천단공원에 도착했다. 춘절 연휴 끝자락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래도 기년전이 보이는 순간 다들 "와" 소리가 나왔다.

천단공원 입구. 매표소 앞부터 붐볐다.

기년전 앞 광장. 사람이 정말 많았다.

파란 기와 세 겹이 올라간 기년전. 풍년을 비는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기년전은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짜 맞춰 지었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니 처마 아래 단청이 하나하나 다 보였다. 안을 들여다보려는 사람들로 문 앞이 꽉 막혀 있었다.

기년전 안을 들여다보려는 사람들.

기년전 안쪽과 계단 가운데의 용 조각.

기단 난간 끝의 구름무늬 조각. 비가 오면 빗물이 빠지는 자리다.

천단공원은?
명·청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다. 북쪽 기년전에서 남쪽 원구단까지 단폐교라는 긴 길로 이어져 있다.
공원 입장권만 사면 건물 안쪽까지는 못 들어간다. 기년전, 황궁우, 원구단까지 보려면 통합권(联票)으로 사야 한다. 온라인으로 미리 사 두면 줄을 덜 선다.

단폐교 따라 황궁우, 원구단

기년전을 보고 남쪽으로 쭉 걸어 내려갔다. 기년문을 나서면 단폐교라는 넓은 길이 남쪽으로 곧게 뻗어 있다. 황제가 걷던 길이라 가운데가 살짝 높다.

기년문을 나서는 사람들, 그리고 단폐교로 이어지는 문.

단폐교 끝에서 바라본 황궁우 쪽 문.

황궁우는 원구단에 모실 신위를 보관하던 곳이다. 둥근 담장이 회음벽인데, 한쪽 벽에 대고 말하면 반대편에서 들린다고 해서 담장마다 귀를 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황궁우와 가까이서 본 모습.

황궁우를 둥글게 감싼 회음벽.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원구단. 세 단의 둥근 제단이다.

원구단 한가운데 둥근 돌(천심석)에 서서 말하면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거기도 줄이 길었다. 원구단 옆에는 제사 때 등을 매달던 높은 망등대가 서 있었다.

원구단 위 넓은 단, 그리고 등을 걸던 망등대.

천단공원 동선 팁
기년전(북쪽)에서 원구단(남쪽)까지 천천히 걸으면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북문이나 동문으로 들어가 남문으로 나오면 같은 길을 되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공원 동쪽 장랑(긴 회랑)에서는 동네 어르신들이 카드놀이, 노래, 제기차기를 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호텔에서 잠깐 쉬기

천단공원을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 차창 밖으로 베이징의 오래된 동네 풍경이 지나갔다. "SINCE 1996 북경 면포공방" 간판이 붙은 빵집 앞에 전동 스쿠터가 줄지어 서 있었다. 뭔가 유명한집 같아서 사진 찍었다.

천단 근처 학교 건물과 오래된 빵집.

호텔 객실. 벽에 옛 베이징 골목 사진이 걸려 있다.

15층 방 창밖으로는 회색 기와지붕이 이어진 후퉁(胡同) 동네가 내려다보였다. 멀리 뿌옇게 보이는 언덕이 경산이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후퉁 지붕들.

저녁은 하이디라오

호텔에서 잠깐 쉬고 저녁 7시쯤 다시 왕푸징으로 나왔다. 밤이 되니 거리 장식에 불이 들어와서 낮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골목 노점마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저녁 무렵의 왕푸징 골목.

저녁은 하이디라오. 한국에도 있지만 본토에서 한번 먹어 보기로 했다. 대기 손님이 많아서 번호표를 받고 잠시 기다렸다.

하이디라오 왕푸징점. 입구 앞에 대기 손님이 가득하다.

태블릿으로 주문하고 소스 바에서 각자 소스를 만들었다. 소스 종류만 스무 가지가 넘고, 과일과 디저트, 간단한 반찬까지 무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소스 바.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는 데 한참 걸렸다.

국자에 담아 건져 먹는 훠궈. 반반 탕으로 시켰다.

하이디라오 이용 팁
저녁 시간엔 대기가 길다. 앱이나 현장 기계로 번호표를 먼저 받아 두고 주변을 구경하다 오면 된다.
탕은 반반(원앙)으로 시켜서 한쪽은 맵지 않은 토마토나 버섯탕으로 하면 아이들도 같이 먹기 좋다.

왕푸징 밤 산책

배를 채우고 왕푸징 남쪽 끝까지 걸었다. 베이징 백화대루 건물에 조명이 들어와 있었고, 거리 곳곳에 설 맞이 행사 부스가 남아 있었다.

조명 장식이 걸린 밤의 왕푸징 거리.

조명이 들어온 베이징 백화대루.

AI 로봇 장난감을 파는 설 행사 부스. 아이들 눈길을 끌었다.

돌아오는 길에 커다란 오리 캐릭터 조형물이 있어서 한 명이 꼭 안아 주고 왔다. 새벽부터 움직여서 다들 지쳤을 텐데 끝까지 즐거워 보였다. 그렇게 베이징 첫날이 끝났다.

오리 캐릭터와 포옹. 첫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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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 여행 2026 · 교통 정보

리장에서 호도협 거쳐 샹그릴라까지, 버스와 두 발로

2026년 8월 31일 ~ 9월 1일 · 리장 버스터미널 → 호도협 → 중도객잔 1박 → 티나객잔 → 샹그릴라

먼저 보는 호도협 루트 지도

호도협(虎跳峡, 후탸오샤) 하이트레일 개념도. 여강(丽江, 리장)에서 온 미니버스는 협곡 아래 찻길을 달리며 납서객잔(纳西客栈, 나시커잔), 차마객잔(茶马客栈, 차마커잔), 중도객잔(中途客栈, 중투커잔)으로 올라가는 길 아래에 차례로 내려 준다. 어디서 시작하든 티나객잔(Tina's · 中峡旅店, 중협여점 · 중샤뤼뎬)에서 끝난다.

 
리장 버스터미널에서 호도협행 미니버스를 타면 호도협 입구 마을인 교두(桥头, 차오터우)를 지나 협곡 아래 찻길을 달린다. 기사님은 걷기 시작할 객잔으로 올라가는 길 아래에 차례로 내려 준다. 하이트레일은 그 위 산허리에 나시객잔 → 28굽이 → 차마객잔 → 중도객잔 → 관음폭포(观音瀑布, 관인푸부) → 티나객잔 순서로 한 줄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어디서 내리느냐에 따라 걷는 거리만 달라지고, 결국 모두 티나객잔에서 다시 찻길로 내려와 샹그릴라 (香格里拉, 샹거리라 )나 리장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① 나시객잔 출발 · 하이트레일 전 구간
하이트레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클래식 코스다. 호도협 입구 가까운 나시객잔에서 시작해 가장 힘든 28굽이 오르막을 넘어 차마객잔까지 보통 4~5시간 걸린다고 한다. 하루에 끝내는 사람도 있지만 차마객잔이나 중도객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티나객잔으로 내려가는 1박 2일이 일반적이다. 협곡을 제대로 보고 싶고 체력에 자신 있다면 이 코스다.
② 차마객잔 출발 · 28굽이를 건너뛰는 길 (내가 간 길)
기사님이 차마객잔 올라가는 길 아래에 내려 주고, 거기서 걸어서 30분이면 차마객잔이다. 차마객잔에서 중도객잔까지 약 2시간(실제 11:20 → 13:10), 중도객잔에서 하룻밤 자고 티나객잔까지 약 2시간(실제 10:13 → 12:20) 걸었다. 28굽이를 건너뛰어도 협곡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구간은 대부분 걷는다. 비가 왔거나 체력이 걱정될 때 추천한다.
③ 중도객잔 출발 · 가장 짧은 길
중도객잔 올라가는 길 아래에서 내려 중도객잔까지 올라간 뒤, 관음폭포를 지나 티나객잔까지 약 2시간만 걷는 코스다. 하이트레일 분위기를 짧게 맛보고 그날 바로 샹그릴라로 넘어가고 싶을 때 좋다. 중도객잔 테라스에서 보는 옥룡설산(玉龙雪山, 위룽쉐산) 전망은 꼭 보고 가자.
1
리장 버스터미널 출발
8/31 08:30
→2
호도협 입구
→3
차마객잔
11:20
→4
중도객잔 1박
13:10
5
티나객잔 아래 버스터미널
9/1 12:20
→6
샹그릴라행 버스
13:35
→7
샹그릴라 도착
15:35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바로 가지 않고 호도협 하이트레일을 걸으며 1박 2일로 넘어가는 코스다. 직접 해 보니 생각보다 간단했다. 블로그에서 본 내용과 실제가 다른 부분도 있어서 정리해 둔다.

호도협 하이트레일은?
호도협은 진사강(장강 상류)을 사이에 두고 옥룡설산과 합파설산(哈巴雪山, 하바쉐산)이 마주 선 협곡이다. 하이트레일은 하바설산 쪽 산허리를 따라 협곡 위쪽으로 난 옛길로, 보통 호도협 입구 쪽 나시객잔에서 시작해 28밴드, 차마객잔, 중도객잔을 지나 중호도협의 티나객잔에서 끝난다. 아래쪽 찻길과 달리 협곡과 건너편 옥룡설산을 내려다보며 걷는 것이 매력이다. 길 곳곳에 객잔이 있어 1박 2일로 나눠 걷기 좋다.

한눈에 보기

구간교통시간(실제)요금
리장 버스터미널 → 호도협미니버스08:30 출발36위안
호도협 입구 → 차마객잔 아래같은 미니버스(기사님이 데려다줌)-입장권 안 삼
차마객잔 아래 → 차마객잔 → 중도객잔도보약 30분 + 약 1시간 50분-
중도객잔 1박--208위안
중도객잔 → 티나객잔도보10:13 → 12:20-
티나객잔 아래 버스터미널 → 샹그릴라버스13:35 → 15:35중도객잔에서 예매

1. 리장 버스터미널에서 전날 표 사기

리장 버스터미널(丽江客运站).

전날 오후 리장 버스터미널에 가서 다음 날 8시 반 호도협행 버스표를 샀다(36위안). 매표원이 정말 불친절했다. 시간을 말하는데 요금인 줄 알고 되물었더니 성질을 낸다. 당황하지 말고 표에 찍힌 날짜와 시간을 꼭 확인하자.

호도협행 승차권.

표 살 때 팁
말이 잘 안 통하면 날짜, 출발 시각, 목적지(虎跳峡)를 종이나 휴대폰 메모에 한자로 적어 보여 주는 것이 가장 빠르다. 중국 버스표는 여권으로 실명 구매하니 여권을 꼭 챙겨 가자.

2. 미니버스 타기

3번 승강장의 호도협행 미니버스.

블로그 글에서는 지정 좌석이 없다고 했는데 대부분 자기 번호에 맞게 앉는다. 출발 전에 기사님이 좌석 번호와 예매 연락처를 비교하고, 안 온 사람에게는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 중간에 휴게소에 한 번 선다.

호도협 입구를 지나며 본 협곡. 흙빛 금사강(金沙江, 진사장)이 깎아지른 산 사이를 흐른다.

3. 입장권은 안 사도 된다

호도협 입구에서 기사님이 협곡을 안 볼 사람은 표를 안 끊어도 된다고 한다. 트레킹하는 사람은 대부분 표를 안 산다. 표를 안 끊고 기다리면 기사님이 나시객잔, 차마객잔, 중도객잔으로 올라가는 길 아래까지 차례로 데려다준다.

실제와 다른 블로그 정보
보지 않더라도 입장권을 사야 한다거나, 입구에서 내려 협곡을 보고 가야 한다는 글이 많았는데, 기사님 안내대로 표를 사지 않고 바로 트레일 아래까지 가는 게 일정상 훨씬 편했다.

4. 캐리어는 기사님께 맡겨 티나객잔으로

기사님께 돈을 내면 캐리어를 티나객잔으로 미리 보내 준다. 다음 날 가 보니 짐은 티나객잔이 아니라 그 아래 새로 생긴 버스터미널에 와 있었다.

티나객잔 아래 버스터미널의 짐 보관소.

짐은 얼마나 가볍게?
트레킹 구간에는 하루치 옷, 우비, 물, 간식, 세면도구만 작은 배낭에 담고 나머지는 모두 캐리어로 보내는 것이 편하다. 하이트레일은 흙길과 돌길이 섞여 있고 오르막이 있어서, 큰 짐을 메고 걷기에는 무리다. 귀중품과 여권은 몸에 지니자.

5. 차마객잔 아래에서 걷기 시작

기사님이 차마객잔 올라가는 길 아래에 내려 주면서 대나무 지팡이를 하나씩 준다. 빵차(작은 승합차)를 타고 차마객잔까지 갈 수도 있지만 걸어도 30분이면 간다. 꼬불꼬불한 급경사라 힘들긴 하다.

산미객잔·차마객잔 이정표.

차마객잔.

28밴드는?
클래식 코스는 호도협 입구에서 나시객잔과 가장 힘든 28밴드 오르막을 지나 차마객잔으로 간다. 비가 많이 오거나 체력이 걱정되면 이렇게 차마객잔 아래에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마객잔에서 중도객잔 가는 길. 바위 벽을 깎아 낸 좁은 구간도 있어 바깥쪽을 조심해야 한다.

길 찾기
갈림길마다 객잔 이름을 적은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일은 거의 없다. 다만 비가 오면 흙길이 미끄럽고, 염소나 소가 길에 나와 있기도 하니 협곡 쪽 가장자리로 붙지 말자.

6. 중도객잔 1박, 샹그릴라 버스 예매

중도객잔에서 체크인하면서 다음 날 샹그릴라 버스도 예매했다. 앱으로 해도 되지만 객잔에 이야기하면 영수증 같은 걸 끊어 준다. 좌석 번호도 없는 이 종이를 티나객잔 아래 버스터미널에 가져가면 버스를 탈 수 있다. 미심쩍었는데 된다.

중도객잔의 카페 '타이거벅스(TIGERBUCKS)'. 다음 날 아침 출발 전 여기서 커피를 마셨다.

7. 티나객잔까지 약 2시간

13시 40분 버스를 타려면 늦어도 11시에는 중도객잔에서 출발해야 한다. 길은 거의 평지와 내리막이고, 관음폭포를 지나 딱 한 번 오르막이 나온다.

관음폭포.

관음폭포 건널 때
폭포 물이 트레일 위로 바로 떨어지는 구간이라 바위가 늘 젖어 있다. 등산화가 아니면 미끄러지기 쉬우니 지팡이를 짚고 한 걸음씩 건너자. 전날 비가 많이 왔다면 수량이 늘어 신발이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

8. 티나객잔 아래 새 버스터미널에서 샹그릴라로

티나객잔 대문. 현판에 '中峡旅店'이라고 적혀 있다.
티나객잔 벽의 셔틀버스 안내판. 중호도협 → 샹그릴라 오후 3시 30분이라고 인쇄돼 있고, 첫차 1:40 PM, 막차 4:30 PM이라고 손글씨로 고쳐 적혀 있다. '짐 무료 보관'도 보인다.

셔틀 시간은 객잔에서 다시 확인
안내판의 인쇄된 시간과 손글씨 시간이 다를 만큼 운행 시간은 자주 바뀐다. 내가 탄 차는 13:40 예정이었고 실제로는 13:35에 출발했다. 블로그나 안내판보다는 전날 묵은 객잔이나 터미널 매표소에서 당일 시간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

새로 지은 버스터미널(客运票代售). 예전 글처럼 티나객잔 앞이 아니라 별도 터미널에서 탄다.

터미널 앞 넓은 주차장. 승합차와 대형 버스가 여기서 선다.

터미널 안에는 간식과 음료를 파는 매점과 긴 테이블이 있어 버스를 기다리기 좋다.

샹그릴라행 버스.

13시 40분 차였는데 35분이 되니 그냥 출발했다. 일찍 가서 기다리자. 샹그릴라까지는 약 2시간.

9. 샹그릴라 도착 후

버스는 해발 약 2,000m의 중호도협에서 3,300m 가까운 샹그릴라까지 두 시간 만에 올라간다. 15시 35분에 독극종(独克宗, 두커쭝) 고성 동문에서 내렸다. 안내리면 샹그릴라 버스터미널로 간다. 숙소를 두커종 고성 안에 잡으면 짐을 끌고 바로 걸어갈 수 있다.

고도 차이에 대비하기
리장(약 2,400m)과 호도협(약 2,000m)에서 샹그릴라(약 3,300m)로 하루 만에 올라가는 일정이다. 트레킹으로 지친 몸에 고도까지 높아지니 첫날은 무리한 일정을 잡지 말고, 물을 자주 마시고 일찍 쉬자. 도착한 날은 샤워를 하지 말라는 현지 조언도 들었다. 산소캔은 샹그릴라 고성 안 상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비용 정리

항목금액
택시(리장 객잔 → 버스터미널)10.21위안
리장 → 호도협 버스36위안
캐리어 탁송20위안
중도객잔 1박208위안
티나객잔 → 샹그릴라 버스5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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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 여행 2026 · 교통 정보

투어 없이 101번 버스로 옥룡설산 다녀오기

2026년 8월 29일(토) 이용 · 리장 충의시장 → 옥룡설산 여행자센터 · 편도 15위안

1
충의시장 101번 버스
08:25
→ 2
버스 안에서 입장권 구매
09:10
→ 3
옥룡설산 여행자센터
09:25
→ 4
빙천공원 케이블카
10:15
5
람월곡
11:59
→ 6
101번 버스로 복귀
14:00
→ 7
충의시장 도착
15:00
   

 

옥룡설산(玉龙雪山, 위룽쉐산)은 보통 일일투어로 가지만, 여강고성(丽江古城, 리장구청) 근처 충의시장(忠义市场, 중이스창)에서 101번 버스를 타면 혼자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비용도 저렴하고 일정도 자유롭다.

한눈에 보기

구간 교통 시간(실제) 요금
충의시장 → 여행자센터 101번 버스 08:25 → 09:25 15위안
버스 안에서 입장권 구매 직원이 탑승해 판매 09:10 100위안
여행자센터 → 빙천공원 케이블카 표 구매 후 셔틀버스·케이블카 09:35 → 10:15 140위안
케이블카 아래 → 람월곡 셔틀버스 11:59 -
람월곡 끝 → 버스 타는 곳 전기차 12:55 10위안
여행자센터 → 충의시장 101번 버스 14:00 → 15:00 15위안
합계     280위안

옥룡설산 풍경구 구조 이해하기

옥룡설산 풍경구는 해발 약 3,000m의 감해자(甘海子, 간하이쯔) 여행자센터가 중심이다. 101번 버스도 여기에 서고, 각 케이블카와 남월곡(蓝月谷, 란웨구)으로 가는 셔틀버스도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 처음 가면 복잡해 보이지만 '여행자센터에서 표 사고 → 셔틀버스로 각 명소 → 다시 여행자센터'라고 생각하면 쉽다.

장소 해발(사진 기록 기준) 특징
간하이쯔 여행자센터 약 3,000m 101번 버스 하차, 케이블카 표 판매, 셔틀버스 출발
빙천공원 케이블카 하부역 3,356m 셔틀버스로 이동, 대기 줄이 길 수 있음
빙천공원 전망대 4,506m 빙하 조망, 계단 오르기가 가장 힘듦
람월곡 약 2,800~2,900m 옥빛 호수와 계단식 폭포, 산책 위주
케이블카는 세 곳
빙하를 보는 빙천공원(冰川公园, 빙촨궁위안), 숲속 초원인 윈샨핑(云杉坪), 야크 초원과 설산 조망의 모우핑(牦牛坪)이 있다. 시기에 따라 운영하지 않는 곳이 있다. 나는 모우핑에 가려다 운영하지 않아 빙천공원으로 바꿨다. 여행자센터 매표소에서 그날 운영하는 곳을 확인하자.

1. 충의시장 앞에서 101번 버스 타기

충의시장 입구. 이 앞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돌아올 때도 여기서 내린다.

버스 타는 곳에 가면 직원이 문 앞에서 QR코드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사람 수에 맞춰서 태우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예약을 많이 하는 모양인데, 극성수기가 아니면 예매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예매하려면 중국 전화번호가 있어야 해서 까다롭기도 하다. 나는 그냥 갔는데 자리가 많았다. 중국 사람들도 그냥 온다.

101번 버스 내부.

충의시장 찾아가기
충의시장(忠义市场)은 리장고성 남쪽 바로 옆에 있는 큰 재래시장이다. 지도 앱에서 '忠义市场'으로 검색하면 된다. 고성 남문 쪽에 묵는다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돌아와서 시장 구경을 하고 과일이나 간식을 사 먹기 좋다.

2. 버스 안에서 입장권 사기(100위안)

매표소에 들어가기 전에 직원이 버스에 올라 신분증을 검사하고 입장권을 판다. 여권을 주고 한국인이라고 말한 뒤 결제하면 종이표를 준다. 중국인들은 버스에 붙은 QR을 찍어서 산다.

옥룡설산 풍경구 입장권.

여권은 꼭 챙기자
중국의 주요 관광지는 실명제라서 입장권과 케이블카 표를 살 때 신분증을 확인한다. 외국인은 여권이 신분증이다. 버스 안에서 표를 살 때도, 여행자센터에서 케이블카 표를 살 때도 여권이 필요했다.

3. 여행자센터에서 케이블카 표 사기

여행자센터에 도착한 여강(丽江, 리장) 공교 버스. 파란 표지판에 '即上即下(바로 타고 바로 내리는 곳)'라고 쓰여 있다.

옥룡설산 여행자센터(간하이쯔).

여행자센터 앞 안내판. 빙천공원 케이블카, 윈샨핑 케이블카, 람월곡 대합실 방향이 한눈에 정리되어 있다.

입장권은 풍경구에 들어가는 표이고, 옥룡설산 빙천공원이나 모우핑 등은 여행자센터에서 케이블카 표를 따로 사서 가는 방식이다. 모우핑에 가려고 했는데 운영하지 않는 기간이라 빙천공원 표를 샀다(140위안). 예매를 안 해도 표가 있었다.

표를 사고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가는 통로.

빙천공원 케이블카 하부역 건물.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간 케이블카 타는 곳, 해발 3,356m.

케이블카를 내려 계단을 오르면 4,506m 표지석.

옷차림과 준비물
8월 말에는 가벼운 잠바로도 더울 정도였지만, 며칠 뒤에는 눈이 많이 와서 추웠다고 한다. 고산 날씨는 하루 이틀 사이에도 크게 바뀌니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방풍 겉옷을 챙기자. 4,500m는 햇볕이 강해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도 필요하다. 산소캔은 리장고성 안에서 미리 사 가는 게 싸다.

4. 람월곡 거쳐 여행자센터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람월곡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람월곡은 상류에서부터 보면서 하류 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되고, 맨 끝에 전기차 타는 곳이 있다. 전기차(10위안)를 타면 여행자센터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람월곡.

람월곡 끝의 전기차.

'返回甘海子(간하이쯔로 돌아가기) 1·2·3번 주차장, 여행자센터' 표지판. 이 방향으로 가면 돌아가는 버스가 있다.

람월곡 걷는 요령
람월곡은 빙하 녹은 물이 계단식 호수와 폭포를 이루는 골짜기다. 물빛은 맑은 날일수록 더 파랗게 보인다고 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상류부터 하류로 걸어 내려가는 게 편하고, 나는 셔틀버스에서 내려 전기차 타는 곳까지 1시간쯤 걸렸다. 호숫가에서는 꾸민 야크와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였다.

5. 돌아오는 101번 버스, 막차 18시

여행자센터에 도착하면 내린 곳이 아니라, 건물 밖으로 나가는 출구 쪽에서 버스를 탄다. 앞에 보이는 문으로 나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2시 출발 버스를 탔고 1시간 뒤 충의시장에 도착했다.

여행자센터 출구 쪽 버스 타는 곳. 처마 아래로 줄을 서고, 앞마당에 버스가 서 있다.

막차
올 때 기사님이 막차가 18시라고 알려 줬다. 고산 증세로 지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내려오자.
고산증 주의
케이블카 타는 곳이 이미 해발 3,300m가 넘는다. 정상 계단은 열 걸음 걷고 쉬기를 반복해야 할 정도다. 산소캔을 챙기고, 다녀온 날 밤에 두통이 오면 고산병약을 먹고 푹 쉬자. 나는 다음 날 저녁까지 두통이 이어졌다.
언제 가면 좋을까
리장에 도착한 다음 날 바로 가기보다 하루 정도 고도에 적응한 뒤 가는 게 좋다. 나는 도착 다음 날 갔다가 두통으로 고생했다. 또 호도협(虎跳峡, 후탸오샤) 트레킹 같은 힘든 일정이 있다면 바로 전날은 피하고 하루 간격을 두자. 객잔 사장님 말로는 리장은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고 비가 와도 잠깐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예보만 보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시 돌아온 충의시장. 과일과 먹거리 가게가 줄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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